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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테마

2025 여수해양마라톤 정보 및 후기

by 러닝앤허브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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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어느 늦가을 러닝 크루 사람들과 했던 이야기가 시작이었다.

 

대충 1월에 유명한 마라톤 대회가 하나가 있다는데 여수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마라톤 대회를 서울에서 여수까지 가서 하냐고 장난으로 말했지만,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대화에 참여했던 모두가 마라톤 신청을 하고 있었다. 

 

사소한 문제라면 나에게 40km가 넘는 풀코스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점이었고,

조금 심각한 문제라면 여수마라톤은 업힐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지옥 코스였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지난 1월 12일! 여수마라톤은 정말 빡세고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완주해내고 말았다.

마라톤이 끝난지 한참 지났지만 그간 대회를 준비하면서 알게된 점과

코스에 관한 내용을 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후기와 정보글을 쓰기로 했다.


 


01. 복장 및 준비물


2025 여수해양마라톤 레디샷

 

아마 1월 겨울 마라톤 복장은 많이 생소할 것 같다.

정보도 제각각이었지만 나름 연구해서 복장을 챙겼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매년 기온이나 환경도 다르고 사람마다 체형이나 체력이 다르니 절대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내가 챙겨갔던 복장과 추천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01. 상의
* 반팔 티셔츠 (데카트론 반팔 티셔츠 런 드라이 500 / 블랙)
* 암슬리브 (데카트론 러닝 자외선 차단 팔토시 / 그레이)

* 일회용 우비 (편의점 구매)


02. 하의 
* 반바지 (데카트론 러닝 경량 반바지 런 드라이 플러스 500 / 네이비)
* 롱타이츠 (데카트론 드라이 남성용 러닝 통기성 롱타이츠 / 블랙)
* 러닝양말 (데상트 브랜드)

 

03. 기타 물품

* 귀마개 겸 헤어밴드 (데카트론 러닝 보온 헤드밴드)

* 장갑 (데카트론 러닝 터치스크린 장갑 킵런 웜 100)

* 러닝 벨트 (쿠팡 구매)

* 러닝 워치 (가민 포러너55)

* 에너지젤 (엔업 팔라티노스 파워젤)


- 날씨 및 기온 -

영상 1도, 약간 맑은 날씨

강한 바닷바람이 종종 있음

 

- 관찰 및 주관적인 의견 -

* 싱글렛 + 반바지 조합으로 입고 온 분도 더러 있었음.

* 긴팔입은 분도 있었음. 다만 기모안감이었다면 확실히 더웠을 듯함.

* 러닝벨트가 작아서 에너지젤은 양 팔의 팔토시에도 하나씩 끼워서 달렸음.

*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굉장히 추우니 끝나고 입을 외투 꼭 필요함.




02. 코스 경험 후기


 

공식 홈페이지 코스 설명도 (아무리 봐도 참가자들 안심시키려고 만든 훼이크 설명 같다)

 

여수해양마라톤은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이 많아서 난코스로 유명하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정말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뛰면 그림처럼 간단한 코스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정보를 찾던 중 더 현실적인 코스 설명도를 찾을 수 있었다.

 

실제 고저도 코스 설명도 (출처 : SUNCHEON RUNNING CREW)

 

공식홈페이지의 설명도와 다르게 엄청난 피크가 상세하게 묘사된 설명도가 있었다.

 

정말로 간단하게 묘사하면 업힐이 덜한 코스는

0~5km 구간, 10~19km 구간, 35~40km 구간이 전부였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나는 10~19km 구간에서

페이스를 최대한 올리고 남은 업힐 구간은 천천히 뛰기로 했는데,

24km 구간에 돌입했을 때 이는  잘못된 전략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달리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놓친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업힐도 구간마다 경사와 거리가 서로 달랐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힘을 최대한 절약해야 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나는 평지구간에서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려서 뛰었고

23km부근의 업힐에서는 확실히 힘이 모자라는게 느껴졌다.

이후 완만한 오르막이 지속되는 28km지점부터는 다리가 완전히 굳어버렸다.

 

10km부터 신나게 뛰었지만 28km부터 박살나버린 평균페이스

 

결국 35km 지점에서는 걸으면서

쵸코파이를 2개 베어물고

걸어야 할 수 밖에 없었다.

휴식을 취하고 나서야

그동안 내 다리가 굳어 자세가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뒤로 남은 7km를 조금이나마 자세를 바로하면서 뛰니

속도가 나오면서 겨우 완주할 수 있었다.

 

그래도 결국 해냈다! 획득고도 700m?!



03. 결론


 

01. 체계적인 업힐 훈련이 필수적이었던 대회!

02. 확실히 쉬운 대회는 아니므로, 완주했다면 자부심을 갖자!

03. 완주 후에 나눠주는 떡국이 진짜 맛있음!

04. 2026년 재도전? 아직은 모르겠다.

아직 재도전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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