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과식을 하거나 음주를 한 뒤 속이 쓰리고 신물이 역류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일을 종종 겪으시는 분들은 약국에서 제산제를 찾으십니다. 그런데 일부 고객들께서는 약을 복용할 때만 나아지고 증상이 오래간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산제 외에 다른 한약제제도 권해드리곤 합니다.
"반하사심탕"은 약국에서 판매되는 위장약 중에서도 꽤 널리 알려진 한약제제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큰 부작용이 없으면서 동시에 꽤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물이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에 "반하사심탕"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래 위식도 역류질환에 효과적인 PPI 제제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반하사심탕"을 일차적으로 먼저 적용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반하사심탕"은 어떤 약재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어떤 원리를 통해 약효를 보이는 것일까요? 우선 "반하사심탕"의 약재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하사심탕 : 반하, 황금, 황련, 건강, 인삼, 감초, 대추
반하와 건강은 구역감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특히 반하의 phytosterin이 구역감을 가라앉히는 진토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삼은 명치부분의 팽만한 느낌을 가라앉혀주는 약효를 갖고 있습니다.
황련은 berberine 성분을 지닌 약재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증식을 막는데 기여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벽을 손상시켜 위산분비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어 위염을 유발하는데, 황련은 이러한 병원균의 증식을 막아 위염의 발생을 현저하게 줄여줍니다. 또한 황련은 황금과 함께 항염증효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약재들의 효능을 종합해보았을 때 "반하사심탕"은 상복부 위장관의 불편한 증상에 매우 효과적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작용도 적고 약효도 효과적인 "반하사심탕"을 복용하는데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반하사심탕"은 복용하는데 특별히 금기시 되는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안전성 데이터가 많이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과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초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랜 기간 장복한다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처럼 붓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 요약 |
1. 속쓰리고 위산이 역류할 때에는 "반하사심탕"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2. 반하와 건강은 진토작용과 위산역류 억제 효과가 있고, 황련과 황금은 항염증효과가 있다. 3. 임산부의 경우 과한 용량의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사람들도 오랜기간 장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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