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이 떨어지고 피로할 때 : 쌍화탕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약제제 중에 가장 익숙한 것을 뽑아보자면 쌍화탕이 빠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쌍화탕을 정확히 언제 복용해야되고 어디에 좋은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입니다. 보통 쌍화탕은 감기약을 구매할 때 함께 구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쌍화탕은 단순한 감기약이 아니라 허로하거나 과로했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보약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약국 외에도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쌍화탕

우선 쌍화탕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쌍화탕 : 백작약, 당귀, 천궁, 숙지황, 황기, 계피, 감초, 대추, 생강

 

쌍화탕은 사실 두 가지 처방을 한 데 합친 처방입니다. 쌍화탕을 두 가지 처방으로 나눈다면 사물탕과 황기건중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사물탕은 보혈작용에 특화되어 있으며, 황기건중탕은 보기작용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즉, 쌍화탕은 이러한 처방 두 가지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기와 혈을 모두 보충해주는 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사물탕 : 백작약, 당귀, 천궁, 숙지황
* 황기건중탕 : 백작약, 황기, 계피, 감초, 대추, 생강

 

처방에 맞는 증상을 꼽자면 사물탕은 빈혈, 두통, 피로, 월경불순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황기건중탕은 병후 체력회복, 식욕부진, 식은땀, 체중감소 등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쌍화탕은 사물탕과 황기건중탕을 함께 담고 있는 처방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증상들 대부분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황기건중탕이 병후 체력회복에 쓰이는 것을 주목한다면 쌍화탕이 왜 감기에 걸렸을 때 효과가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기와 혈을 모두 보하는 쌍화탕은 별다른 제약없이 자주 복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보이지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쌍화탕 일부 중에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을 함유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해당 종류의 쌍화탕은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거나 이미 타이레놀을 복용 중인 분은 병용을 삼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는 쌍화탕은 숙지황, 작약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한 분이 자주 드실 경우에는 설사나 소화불량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 요약

1. 쌍화탕은 감기약보다는 보혈작용과 보기작용을 갖는 보약에 가깝다. 2. 쌍화탕은 사물탕과 황기건중탕을 한데 합친 처방이어서, 피로회복, 체력회복, 빈혈 등에 효과가 좋다. 3. 쌍화탕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고 있는 종류는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4.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쌍화탕을 너무 많이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