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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테마/한약 및 약재에 대하여

초기 몸살 느낌인 것 같을 때 : 갈근탕

by 러닝앤허브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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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몸살이 찾아왔을 때 춥고 근육통이 함께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약국에 몸살 기운이 있다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통 감기에 먹는 약을 찾곤 합니다. 보통 이런 분들에게 한약제제인 '갈근탕'을 드리고 난 뒤 효과가 좋았다는 평을 자주 들었습니다.

'갈근탕'은 초기 감기와 비슷한 느낌일 때 주로 많이 드는 처방입니다. 물론 한약제제 중에서도 감기에 듣는 처방은 여럿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오한'과 '근육통'이 주가 된 경우에는 '갈근탕'이 효과가 좋았습니다. '갈근탕'이 이러한 효과가 있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처방의 구성을 조금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갈근탕'은 갈근, 마황, 계지, 작약, 대조, 생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갈근탕'의 특이한 점은 기존의 계지, 작약, 대조, 생강으로 구성된 '계지탕'에 갈근과 마황이라는 한약재가 추가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선 '계지탕'은 상한론에도 나와있는 처방인데 보통 초기 감기에 적용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지탕'에 대해 어려운 한방 원리를 생략하여 설명하자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땀을 흘리도록 하여 열을 내려주는 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근과 마황이라는 두 가지 약재가 추가된 '갈근탕'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계지탕 = 계지 + 작약 + 대조 + 생강
갈근탕 = 계지탕(계지, 작약, 대조, 생강) + 갈근 + 마황


'갈근탕'의 효과를 '계지탕'과 비교해보자면 해열작용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더 강합니다. 우선 '마황'이라는 한약재는 체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을 흘려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마황'의 주 성분인 ephedrine은 일반 감기약에도 있는 성분이기도 하며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호흡을 도와줍니다. 다음으로 '갈근'은 혈관을 확장시켜 체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원리로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갈근'의 성분 중 하나인 daidzein은 근육의 경련을 억제하는 진경작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애 '작약'과 함께 근육통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 마황 : 발한(發汗)작용을 통한 해열 효과,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호흡을 도움.
  • 갈근 : 혈액순환 촉진을 통한 해열 효과, 근육 경련 억제를 통한 근육통 완화.


이러한 원리를 통해 '갈근탕'은 춥고 오한이 있고 열이 있으면서 동시에 근육통이 있는 경우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원리를 본다면 '갈근탕'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갈근탕을 복용하면 안 되는 케이스"

1. 식은 땀을 흘리면서 몸살 기운을 호소하는 경우
= 이미 땀을 흘리고 있어서 '갈근탕'을 복용할 경우 땀을 과하게 흘리게 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2. 심장이 약하거나 빈맥 혹은 부정맥 같은 순환계 질환이 있는 경우
= 마황의 성분이 강심작용으로 작용하여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약간 주의해야할 점은 마황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카페인과 함께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거나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갈근탕'을 복용한 뒤에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 요약
1. 춥고 근육통을 동반한 초기 몸살 느낌이 있을 때는 '갈근탕' 복용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2. '갈근탕'은 땀을 흘려 열을 내려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통을 풀어준다.

3. 식은 땀을 흘리면서 몸살 기운이 있을 때에는 '갈근탕' 복용을 조심하자.

4. '갈근탕'을 복용 중에는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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