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진정이 필요할 때 : 우황청심원 vs 천왕보심단

일상 속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일을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물론 좋은 일만 있다면 좋겠지만 좋지 않은 일도 어쩔 수 없이 겪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힘든 일을 앞두고 있거나 어려운 일을 갑자기 접하게 되는 경우에는 진정이 필요한데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때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국에서 우황청심원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고 진정을 되찾는데에는 우황청심원이 아닌 다른 한약제제도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불안을 해소하고 진정을 되찾고 싶을 때 약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로는 크게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이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은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는 경우가 잦아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천왕보심단"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유명하지 않은 "천왕보심단"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있어 "우황청심원"이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략하게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의 간략한 비교

표에 정리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우황청심원"의 경우는 응급한 경우에 적용하는만큼 약의 효과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우황청심원"에 대해 자주 듣는 질문은 혹시 졸음이 찾아올 수 있지 않냐는 내용인데, 실제로 졸음이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고 기력이 약한 분일 경우에는 진정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졸음이 찾아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천왕보심단"은 응급한 상황보다는 보약에 가까운 약으로 장기복용이 권해지는 약입니다. 그만큼 장기복용해도 내성이나 의존성이 생길 확률이 적기 때문에 허약하거나 기운이 없는 분들도 무난하게 복용이 가능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기력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목적이라면 "천왕보심단"이 적합한 선택일 것입니다. 또한 "천왕보심단"에 포함된 한약재인 '원지'는 건망을 줄이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약효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험이나 면접을 앞둔 경우라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간단 요약

1. 급격한 스트레스나 분노로 인한 흥분을 가라앉힐 때에는 "우황청심원" 2. 만성적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한 불안을 가라앉힐 때에는 "천왕보심단" 3. "우황청심원"은 1회 복용 추천, "천왕보심단"은 장기 복용 추천 4. "천왕보심단"에 포함된 '원지'는 기억력 개선 작용이 있어 수험생이나 면접생에게 효과적일 수 있음